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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무엇이 고민

쑥전 만들기 향긋한 쑥부침개 제철 쑥 요리

시작합니다

시어머니 덕분에 일요일 점심은

쑥 요리 파티를 했습니다

역시~~ 직접 캔 쑥의 향기란..

지난달 바지락이랑 도다리 넣은

쑥 된장국 끓여 먹었었는데

비록 마트에서 구입한 거지만

그래도 향이 찐한 게 맛나더라고요

근데 직접 시골서 캐온 쑥은

확실히 맛과 향이 진해서 더 맛있네요?

어머님이 친구분들과 직접 캐셨다면서

밥 지을 때 위에 올려 먹으라고 한 봉지 주신 걸

저는 이렇게 부침개로 해먹고...

또 수제비 해먹으라고 쑥수제비 반죽까지

어머님표 밀.키.트로 준비해서 보내셨더라고요

아...밀.키.트 보니 감사하면서도

어찌가 귀여우시던지..^^

정성스레 만들어 주신 거 절대 썩히면 안 된다 싶어서

일요일 점심으로 후딱 만들어 먹었답니다

반죽보다 쑥양이 더 많은...

그래서 더 향기가 찐하고 맛있는 거죠

이런 건 그냥 젓가락으로 쪽쪽 찢어서 먹어야 제맛!

어릴때부터 조금씩 접해본 저희 집 아이들은

그래도 이건 향이 너무 강하니까 먹겠나 싶었지만

바삭바삭하게 구워 그런지 맛있다며

둘이서 어찌나 잘 먹던지요 ^^

보는 제가 다 뿌듯했답니다

생 쑥의 양이 많지 않아서 전으로만 구워 먹었는데

다음엔 어머님 말씀처럼

밥 위에 올려 쑥밥으로도 먹어봐야겠네요

쑥 요리 라고 하면 쑥국, 쑥버무리, 쑥개떡,

쑥부침개 요런 것만 있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다양하고 많아요

맛있는 쑥전만들기 소개해볼게요

쑥전만들기

계량 : 밥숟가락, 종이컵

(2장 분량)

재료

쑥 약 90g

부침가루 1컵

물 1컵

국간장 1스푼

당근 1/4개

양파 1/4개

미리 손질을 다하고 보내주셔서

제가 따로 손질할 건 없었지만

시간이 조금 흐른 상태라 살짝 시들었더라고요

생기가 있도록 찬물에 잠시 담가두었습니다

바로 구입한 거라면 지저분한 잎이나

누렇게 뜬 잎들은 제거해 주시면 되고

물에 흔들어가면서 3~4번 정도 헹궈내줍니다

체반에 담아 물기를 제거해 주고요

저는 양파 자투리가 있어서 조금 다져서 넣었고

당근 역시 색감을 위해

약 1/4개 정도만 잘게 잘라서 준비했습니다

물기 뺀 쑥은 칼로 듬성듬성 썰어줍니다

자르지 않고 반죽에 섞으면

서로 엉겨서 섞기가 힘들어져요

반죽 비율은 부침가루 1컵과 냉수 1컵

그리고 얼음이 있다면 몇개 동동 띄워서

대충 풀어 섞어줍니다

얼음을 넣으면 훨씬 바삭바삭하니 식감이 좋아집니다

그리고 부침가루에 간이 되어있다고는 하지만

저는 국간장 1스푼 정도를 넣어서 섞어주니까

더 맛이 좋더라고요

따로 찍어 먹는 간장을 준비하셨다면

간을 따로 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죽에 쑥과 당근, 양파를 모두 넣고

골고루 잘 섞어줍니다

거의 쑥이 대부분이죠

중불로 달군 팬에 식용유를 넉넉하도록 둘러주고

반죽은 반으로 나누어 올려줍니다

올린 후 둥글게 모양을 잡아가면서 부쳐줍니다

만약 서로 엉겨서 잘 풀리지 않는다면

젓가락 등을 이용하여 넓게 펼쳐주시면 됩니다

거의 튀기는 수준으로 굽고 있지요?^^

전은 이렇게 구워야 제맛인 거죠~~

밑면이 노릇노릇해졌다면

뒤집개로 확 뒤집어 주고

뒤집개로 꼭꼭 눌러가면서

반대쪽 면도 노릇노릇하도록 구워주면 됩니다

한 장 완성

기름도 빼주고 식힐 겸 식힘망위에 올려주고요

나머지 한 장도 위와 같은 방식으로

노릇노릇하게 구워내면

쑥부침개 만들기 완성입니다

쑥전이 식을 동안

어머님표 밀.키.트를 꺼내보았어요

아놕~ 모든 재료들이 다 손질되어 갖추어져 있어요

울 어머님 너무 귀엽지요 ㅋㅋ

덕분에 제가 어깨춤을 덩실덩실~

이제 육수만 뽑으면 되니깐요~

요게 미리 만들어 보내신 수제비 반죽

감자수제비 가루에 직접 쑥을 갈아서 치대어

만드신 거라고 하더라고요

숙성이 제대로 되어서 쫙 당겨보니

찰진 맛이 제대로 느껴집니다

후다닥 멸치육수 진하게 내서

호박, 감자 넣구 끓이다 쑥수제비 반죽도 얇게 떠서

넣고요

반죽이 익으면 마지막에

부추와 당근, 마늘, 국간장 넣고 끝!

양념간장에 청양고추 송송썰어서 따로 만들어

곁들어도 굿뜨죠

이렇게 쑥수제비가 완성이되었어요

향기가 향기가

색감이 색감이 아주 끝내주더군요

하나 먹어보니 쫄깃함이 장난이 아닌..

역시 어머님 손맛은 따라올 수가 없네요

이렇게 완성된 저희 집 점심밥상

쑥.수.제.비와 쑥전

아이들도 이렇게 잘 먹을 준 생각도 못한...

어머님께 애들도 너무 잘 먹었다고 전하니

또 가져가라고....ㅋㅋ

이번엔 제가 직접 반죽해서 만들어봐야겠네요

간단하지만 맛은 정말 좋은~ 건강 식단

봄에는 밥상이 풍족해져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특히 올봄엔 쑥 요리 마음껏 즐길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이웃님들도 간단한 주전부리로

부침개 한번 만들어 보세요!!

입안 가득 향기에 취해버리실지도 몰라요~

 

 

 

감사합니다